코어 지지층은 정말 식었나? ‘흔들렸다’와 ‘안 흔들렸다’ 사이, 비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량 근거
코어 지지층은 정말 식었나 ‘ 흔들렸다 ’ 와 ‘ 안 흔들렸다 ’ 사이 , 비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량 근거 한 방송에서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의 하락을 두고 두 사람이 부딪쳤다 . 한쪽은 코어 지지층이 흔들려서 지지율이 빠졌다고 했고 , 다른 쪽은 흔들리는 게 무슨 코어냐고 받았다 . 정치 비평에서 자주 보는 장면이다 . 단언과 반대 단언이 오가지만 두 사람은 같은 근거 위에 서 있지 않다 . 시청자는 누가 옳은지 알 길이 없고 , 사실 두 사람도 모른다 . 정의되지 않은 단어 , 반증되지 않는 주장 문제는 ‘ 코어 ’ 라는 단어가 정의되지 않은 채로 쓰인다는 데서 시작한다 . 코어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같은 데이터가 정반대로 읽힌다 . 자기를 강한 지지자라고 답하는 사람인지 ( 태도 강도 ), 매번 같은 당을 찍는 사람인지 ( 행동 일관성 ), 그 정당에 감정적으로 뜨거운 사람인지 ( 정서 ). 이 셋은 한 덩어리가 아니다 . 대체로 정서가 먼저 식고 행동이 가장 늦게 움직인다 . 그래서 정서적 코어는 무르는데 행동적 코어는 그대로일 수 있다 . 모순이 아니라 서로 다른 코어다 . 더 고약한 건 ‘ 코어가 떠났다 ’ 는 명제가 종종 반증 불가능하게 짜인다는 점이다 . 코어를 ‘ 안 흔들리는 사람 ’ 으로 정의해 버리면 , 흔들린 집단은 자동으로 ‘ 원래 코어가 아니었다 ’ 로 재분류된다 . 그러면 코어가 움직였다는 사실은 영원히 증명할 수 없다 . 무엇을 보면 내 말이 틀렸다고 인정할지 댈 수 없는 주장은 , 애초에 토론할 가치가 있는 주장이 아니다 . 비평의 최소 기준은 거기에 있다 . 그래서 숫자를 본다 다행히 이 논쟁에는 검증을 시작할 자료가 있다 . 전국지표조사 (NBS) 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‘ 매우 잘하고 있다 / 잘하는 편이다 / 잘못하는 편이다 / 매우 잘못하고 있다 ’ 로 나눠 정당지지 · 이념 같은 하위집단별로 공표한다 . 여기서 ‘ 매우 잘하고 있다 ’ 는 강한 긍정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