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659호(2026년 4월 2주) 주요 결과 분석
같은 67%, 다른 근거.
이번 주 대통령 긍정률은 67%, 6주 연속 65–67% 구간을 벗어나지 않았다. 수치는 지난주와 거의 같지만,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'도덕성 문제'가 −6%p 줄고 '과도한 복지'·'재정 확대'가 각 +3%p 올라왔다. 같은 24%짜리 부정률 안에서도, 응답자들이 대통령을 문제 삼는 근거가 인물 검증에서 재정 건전성으로 갈아타고 있다.
조사 개요
- 기관
- 한국갤럽 (자체 조사)
- 기간
- 2026. 4. 7–9
- 방법
- CATI · 무선 가상번호
- 표본
- 전국 만 18세 이상 1,002명
- 응답률
- 15.0%
- 표본오차
- ±3.1%p (95%)
결과 요약
- →대통령 직무 평가 긍정 67% · 부정 24% — 6주째 65–67% 구간
- →부정 이유 '도덕성' −6%p, '과도한 복지'·'재정 확대' 각 +3%p
- →정당 지지도 민주 48%, 국민의힘 20% — 이재명 시대 민주당 최고치 갱신
- →피해지원금 찬성 52% vs 반대 38% — 30대·무당층은 반대 우세
- →노동절 공휴일 지정 찬성 78% — 보수층도 64%, 초정파적 합의
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— 67%, 6주째 같은 구간
이재명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67%, 부정률은 24%다. 3월 1주 이후 6주 연속으로 긍정 65–67% / 부정 22–25% 구간을 벗어나지 않았다. 전주(4월 1주) 대비 긍정 ±0, 부정 +2%p 변동은 전체 표본오차(±3.1%p) 이내라 실질적 변화로 단정하기 어렵다. 단주 수치 대신 6주 범위가 현재 여론의 위치를 가리키는 더 정확한 지표다.
같은 67% 안에서도 연령 분포는 극명히 갈린다. 40대 80%, 50대 83%가 긍정을 답한 반면, 18–29세는 긍정 38% · 부정 40%로 전 연령 중 유일하게 긍·부정이 역전된다. 이 역전 자체는 표본오차(±9%p) 내라 단정하기 어렵지만, 20대 긍정률이 70대 이상(59%)보다 20%p 이상 낮다는 구조는 분명하다. 성향별 긍정률은 진보 87% · 중도 72% · 보수 47%로, 보수층은 긍·부정이 정확히 등분(47% vs 47%)된다.
| 집단 | 긍정 | 부정 | 유보 |
|---|---|---|---|
| 전체 | 67 | 24 | 10 |
| 18–29세 | 38 | 40 | 23 |
| 30대 | 65 | 28 | 8 |
| 40대 | 80 | 12 | 7 |
| 50대 | 83 | 13 | 5 |
| 60대 | 68 | 26 | 7 |
| 70대+ | 59 | 30 | 11 |
| 보수 성향 | 47 | 47 | 6 |
| 중도 성향 | 72 | 20 | 8 |
| 진보 성향 | 87 | 10 | 3 |
| 광주·전라 | 87 | 8 | 5 |
| 대구·경북 | 55 | 31 | 14 |
긍·부정 평가 이유 — 도덕성에서 재정으로, 근거가 갈아탔다
수치가 구간에 갇혀 있을 때, 움직이는 것은 그 수치를 떠받치는 이유다. 이번 주 가장 또렷한 변동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나타났다. '도덕성 문제·자격 미달' −6%p, '법을 마음대로 변경' −4%p로 인물 검증 계열 항목이 눈에 띄게 빠지고, 그 자리에 '과도한 복지·민생지원금' +3%p, '국고 낭비·추경·재정 확대' +3%p, '친중 정책' +3%p가 동시에 올라왔다.
같은 24%짜리 부정률 안에서도, 응답자들이 대통령을 문제 삼는 근거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. 개인에 대한 도덕적 검증이 배경으로 후퇴하고, 정책·재정 건전성 쟁점이 전면으로 올라오는 구조. 26.2조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소득 하위 70% 피해지원금 지급이 확정된 시점에 '재정 확대'가 부정 이유 상위권으로 부상한 것은 추경 국면의 여론 반영으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다.
긍정 이유 쪽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. '경제·민생'(19%)이 1위를 지키고, '외교' +5%p 상승이 가장 큰 변동이다. 4/7 미국·이스라엘의 이란 공습,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성명 동참, 중동 교민 귀국 등 외교·안보 이벤트가 집중된 주간이었고, 이 분위기가 긍정 평가 쪽에는 '위기 대응 능력' 평가로, 부정 평가 쪽에는 '친중 정책' 우려로 분기되어 나타나는 모양이다.
긍정 평가 이유
부정 평가 이유
정당 지지도 — 민주당 48%, 이재명 시대 최고치 갱신
더불어민주당 지지도 48%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주간 조사 기준 최고치다. 2주 연속 48%로 찍혔으나, 1주일 전(48%)과 비교하면 오차범위 내 동률이라 '상승'으로 단정하긴 어렵다. 다만 지난해 8월 추세 반등 이후 민주당 40% 안팎, 국민의힘 20%대 중반의 분위기가 지속되다가 지난달 이후 두 지표가 동시에 벌어지는 흐름으로 바뀌었다. 국민의힘은 20%로 전주(18%) 대비 +2%p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 변동이다.
연령 구성에서 가장 특이한 구역은 18–29세다. 민주당 23% · 국민의힘 28% · 무당층 36%로,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선다. 다만 20대 표본 121명(표본오차 ±9%p)을 감안하면 양당 격차(5%p)는 오차범위 이내이므로 '20대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'고 단정하긴 어렵다. 확실한 것은 20대 무당층 36%라는 거대한 미결정 블록이 존재한다는 점이다. 40·50대는 민주당 60·61%로 지지 연합의 핵심, 70대 이상은 45%·26%로 격차가 다시 좁혀진다.
| 연령 | 민주 | 국힘 | 무당층 |
|---|---|---|---|
| 18–29세 | 23 | 28 | 36 |
| 30대 | 39 | 22 | 29 |
| 40대 | 60 | 11 | 27 |
| 50대 | 61 | 14 | 17 |
| 60대 | 54 | 23 | 19 |
| 70대+ | 45 | 26 | 25 |
소득 하위 70% 고유가 피해지원금 — 찬성 52%, 그러나 확장에 실패한 지지
중동 사태 대응책으로 정부가 추진한 소득 하위 70% 대상 1인당 10–60만 원 피해지원금 지급에 대해, '잘된 일' 52% · '잘못된 일' 38% · 모름 10%로 찬성이 우세하다. 참고로 2025년 2월 윤석열 정부가 검토한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소비쿠폰의 경우 '지급해야 한다' 34% · '지급해선 안 된다' 55%로 반대가 우세했다. 재정 이전 정책에 대한 여론이 중동 전쟁이라는 재난 프레임에서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반응한다는 점이 드러난다.
다만 52%라는 전체 수치 뒤편의 지형이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. 민주당 지지층 77% · 국민의힘 지지층 74% 반대로 지지정당별 격차가 극명하며, 특히 결정적인 지표는 무당층에서 찬성 32% · 반대 52%로 반대가 우세하다는 점이다. 30대도 찬성 43% · 반대 49%로 중장년층(40·50대 각 66%, 65% 찬성)과 다른 방향을 보인다. 이 구조는 해당 정책에 대한 지지가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외연 확장에 실패한 상태임을 보여준다.
| 집단 | 잘된 일 | 잘못된 일 | 모름 |
|---|---|---|---|
| 전체 | 52 | 38 | 10 |
| 18–29세 | 39 | 46 | 14 |
| 30대 | 43 | 49 | 8 |
| 40대 | 66 | 27 | 7 |
| 50대 | 65 | 28 | 7 |
| 60대 | 53 | 40 | 7 |
| 70대+ | 42 | 40 | 17 |
| 민주당 지지 | 77 | 14 | 9 |
| 국민의힘 지지 | 19 | 74 | 7 |
| 무당층 | 32 | 52 | 16 |
| 진보 성향 | 73 | 19 | 8 |
| 중도 성향 | 54 | 38 | 8 |
| 보수 성향 | 33 | 60 | 7 |
노동절 법정 공휴일 지정 — 78%, 정파를 넘는 드문 합의
5월 1일 노동절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한정돼 있던 유급 휴일에서 공무원·교사·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까지 확대 적용하는 조치에 대해, '잘된 일' 78% · '잘못된 일' 15% · 모름 7%로 압도적 찬성이 형성됐다. 이번 조사 전 문항 가운데 사회적 합의가 가장 넓게 형성된 이슈다.
핵심은 정파 축을 가로지르는 지지 구조다. 앞의 피해지원금 문항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19%에 그쳤지만, 노동절 공휴일 지정에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0%가 찬성한다. 보수 성향층도 찬성 64% · 반대 27%로 찬성이 두 배 이상이다. 직업별로는 사무·관리직 86% vs 자영업 72%로, 고용주 입장에 가까운 자영업군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찬성이 나온다. 70대 이상(64%)과 전업주부(69%)도 상대적으로 보수적 위치에 있지만, 여전히 찬성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.
| 집단 | 잘된 일 | 잘못된 일 | 모름 |
|---|---|---|---|
| 전체 | 78 | 15 | 7 |
| 민주당 지지 | 92 | 5 | 4 |
| 국민의힘 지지 | 60 | 30 | 9 |
| 무당층 | 65 | 22 | 13 |
| 진보 성향 | 91 | 7 | 2 |
| 중도 성향 | 82 | 14 | 4 |
| 보수 성향 | 64 | 27 | 9 |
| 사무·관리직 | 86 | 10 | 4 |
| 자영업 | 72 | 21 | 7 |
| 전업주부 | 69 | 16 | 15 |
| 70대+ | 64 | 21 | 15 |
이번 주 판독 — 구간은 같고, 안쪽은 재편 중
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. 수치는 같은 구간, 이유는 재편 중, 정책은 유형별로 갈린다. 대통령 긍정률 67%는 지난 6주 연속 65–67% 구간 안에 있고, 민주당 48%는 이재명 시대 최고치를 2주 연속 찍었다. 표층 지표만 보면 '변화 없음'이지만, 그 아래쪽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이동이 진행 중이다.
첫째, 부정 평가층의 근거 재편이다. '도덕성·자격' −6%p가 '과도한 복지'·'재정 확대'·'친중 정책' 각 +3%p로 치환됐다. 추경안 국회 통과와 소득 하위 70% 피해지원금 지급 확정이 반영된 구도 변화다. 둘째, 이슈 유형별 정파성 분화다. 피해지원금(Net 지지정당별 +63/−55)은 정파 축에 거의 완전히 갇혀 있는 반면, 노동절 공휴일 지정(국민의힘 지지층도 60% 찬성)은 이 축을 가로지른다. 셋째, 20대 남성 = 지지 연합의 가장 얇은 고리다. 전체 '20대 긍정 38%'라는 숫자 안에서 20대 여성 59% 대 20대 남성 37%의 극단이 가중 평균돼 있을 뿐이다.
다음 주 판독 포인트는 두 가지다. ① 부정 이유 '재정 확대' 계열의 추가 상승 여부 — 추경안이 집행 단계로 넘어가면서 이 이슈가 부정 평가층을 넘어 무당층으로 확장될지, 아니면 이 주간에 국한된 일회성 신호였을지. ② 피해지원금 무당층 반대(52%)의 추세 유지 여부 — 이 수치가 굳어진다면 이재명 정부 지지 기반이 '민주당 지지층 + 중도 일부'로 고착되는 신호이고, 반대로 완화된다면 외연이 다시 열리는 신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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